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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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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김호중 '극과 극' 행보 둘의 행보가 극과 극이다.가수 임영웅은 지난해 233억 원을 벌어들이며 흥했고, 김호중은 음주운전 뺑소니를 은폐한 혐의로 구속됐다. 가수 임영웅은 '그 가수에 그 팬'이란 이야기까지 나돈다. 지난 25일 콘서트에서 어르신 관객을 자리까지 직접 업어 안내한 안전요원을 두고 나온 이야기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임영웅은 다음날 콘서트에서 해당 직원을 잊지 않고 언급해 박수를 받았다. 참 '그'다운 멋짐이다.  반면 김호중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갇혀있다.그냥 솔직히 모든 사실을 인정했으면 될 일을, 거짓에 거짓말을 하며 결국 스스로가 나락으로 빠졌다. 조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돈이 해결해줄 거란 생각? 모르겠다.
색안경 한때는 영웅이었고, 용사였다. 국가유공자 우대까지 받았다. 지금은 달라졌다. 낯선 땅에서 '적응'을 고민하는 처지다. 북한이탈주민이다. 이들을 칭하는 용어도 시대에 따라 바뀌었다. 처음에는 경제난으로 북한을 탈출하는 주민이 늘면서 '탈북자'라고 불렀다. 90년대 초반이다. 그들의 숫자가 점차 늘면서 법이 생겼다. 1997년 제정된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다. '귀순'의 개념도 '북이탈'로 바뀌었다. 그들은 여전히 탈북자로 불리었다.2005년 정부는 부정적 인식의 탈북자를 대신해 '새터민'으로 바꿨다. '새로운 터전에서 삶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는 순우리말이다. 탈북단체들이 반대했다. 새터민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도 새터민이라는 용어 사용을 자제한다고 발표했다..
워라밸 '워라밸'.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 Life Balance)'의 줄임말이다. 말 그대로다. 일과 삶을 균형있게 살아가자는 의미다.직장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시작이다. 한 취업포털이 구직자 400명을 대상으로 물었다. 연봉이 많은 대신 야근이 잦은 직장, 연봉은 적지만 야근도 적은 직장 중 하나를 골라달라고 물었다. 65%.5%가 '연봉 중간, 야근 적은 기업'을 선택했다. 연봉 적고, 야근 없는 기업'은 22.8%, '연봉 높고, 야근 잦은 기업'은 11.8% 순이었다. 직장을 선택할 때 경제적 안정뿐 아니라 삶의 질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다.비슷한 조사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3294명에게 입사하고 싶은 회사의 조건을 물었다.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살을 택한 이들이..
영화 '1987'을 보고 나서 자욱한 최루 연기, 거리에 널려있는 '짱돌'들, 각종 '찌라시'…. 거리는 늘 그런 모습이었다. 대학생이던 형의 귀가도 늦었다. 형이 집에 들어오면 어김없이 재채기를 해야 했던 그리 좋지 않은 기억이다. 어느 날은 옷에 피까지 묻어 있었고, 형 스스로도 상처를 숨긴 채 집에 돌아오기도 했다. 날마다 겪어야 했던 일상, 기억 속 1987년이다.끝날 것 같지 않던 일상의 끝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왔다. 점심 후 5교시, '국어Ⅱ'시간이었다. 수업을 알리는 종이 울렸는데도 선생님은 한참 뒤 모습을 보이셨다. 선생님은 환호하면 교실에 들어섰다. "됐어 됐어. 이제 우리나라 됐어"라 외쳤다. 이유는 뒤늦게 알았다. 그 시간 TV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었을 게다. 그해 6월29일, 이른바 6ㆍ29선언이다. 그렇게 끝날..
총선, 세대교체 그리고 광주전남 2016년 20대 총선의 기억이다. 국민의당 '녹색 돌풍'이 광주전남을 강타했던 해다.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적으로는 원내 제1당이 됐지만, 광주와 전남에서는 국민의당에 완패했다. 민주당은 광주에서 7석 모두를 잃었고, 전남 13석 중 1석을 뺀 나머지 모두를 잃었다. 원내 1당의 지위를 얻었지만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으로서는 참담한 결과였다. '노무현 탄핵 열풍'이 불었던 2004년 17대 총선 때 보다 충격은 더 컸다. 2004년 민주당은 광주에서는 7석 모두를 잃기는 했지만, 전남에서는 5석을 건졌다.2004년과 2016년은 상황이 같으면서도 조금 다르다. 2004년에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실망감이 만들어낸 결과였다면, 2016년은 광주·전남 시·도민의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더 큰 이..
무안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은 한 때 '고추 말리는 공항'이라 불리는 수모를 겪었다. 텅텅 빈 활주로에 인근 주민이 수확한 고추를 말리면서다. 무안공항은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거론할 때 반드시 언급되는 대표적인 실패 사례이기도 했다.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따가운 여론의 비판도 끊이질 않았다.그래도 2007년 개항 이후 항공기 운항 편수는 물론 이용객도 꾸준히 늘었다. 공항 주변 여건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 호남고속철도도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무안공항 경유'가 최종 결정됐다. 무안공항을 지나는 호남고속철 완공은 2025년, 얼마 남지 않았다. 무안공항 진입도로도 4차로로 확·포장 되면서 접근성이 한층 개선됐다. 더 많은 국제노선 취항을 위해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도 추진되고 있고 여객터미널 리모델링..
무안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은 한 때 '고추 말리는 공항'이라 불리는 수모를 겪었다. 텅텅 빈 활주로에 인근 주민이 수확한 고추를 말리면서다. 무안공항은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거론할 때 반드시 언급되는 대표적인 실패 사례이기도 했다.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따가운 여론의 비판도 끊이질 않았다.그래도 2007년 개항 이후 항공기 운항 편수는 물론 이용객도 꾸준히 늘었다. 공항 주변 여건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 호남고속철도도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무안공항 경유'가 최종 결정됐다. 무안공항을 지나는 호남고속철 완공은 2025년, 얼마 남지 않았다. 무안공항 진입도로도 4차로로 확·포장 되면서 접근성이 한층 개선됐다. 더 많은 국제노선 취항을 위해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도 추진되고 있고 여객터미널 리모델링..
노골적인 역사왜곡 일본이 또 선을 넘어섰다. 역사 왜곡 문제다.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수준이 아니다. 과거사 왜곡이 더 노골적이고 집요하다. 그들은 고교 2학년 이상이 내년부터 사용할 교과서 239종에 대한 검정 결과 발표하면서 역사를 다시 왜곡했다.어이가 없다.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연행'이란 표현이 '동원'으로 수정했다. 일본군 위안부, 종군 위안부 등 일본군의 책임을 인식하는 단어가 모두 삭제되고 위안부로 통일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아예 다루지 않은 교과서도 상당수다. 위안부 문제를 다룬 교과서도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점을 배제하거나 강제적이었다는 점을 모호하게 기술하는 등 축소·은폐했다. '가해의 역사'를 지우려는 시도다. 과거의 전쟁이 침략 전쟁이었고, 식민지를 강제로 지배했다는 '가학적인 역..